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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31 실내 온도 3도 쑥 - 패시브 하우스 따라하기 (2)

(살둔 에너지 제로 하우스)


혹시, 패시브 하우스라고 들어 보셨어요? 패시브=passive 하우스는 에너지 사용량이 엄청 작은 집을 가리키는데요, 저에너지 주택의 한 종류입니다. 집 설계나 단열을 통해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 하면 패시브 하우스, 태양열이나 지열 같은 걸로 집에서 쓰고도 남을 만큼의 에너지를 생산해 내면 액티브 하우스라고 합니다. 기후변화 시대...하면서 요즘 우리나라에도 패시브 하우스가 많이 생겼네요.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저기 윗 사진, 강원도 홍천 살둔의 '에너지 제로 하우스'일 겁니다. 




사실 그런데, 패시브 하우스를 직접 짓긴 어려워도, 어느 정도 따라하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패시브 하우스의 원리가 결국은 '단열과 방풍으로 새는 열을 막자'는 건데, 그건 집에서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죠. 패시브 하우스를 다녀오고 크게 깨달은 바 있어, 열심히 바람을 막았더니 정말로 집안 온도가 2-3도는 오르더라고요! (온도계가 없어 재 보지는 않았지만-_-) 저희 집도 지은 지 20년 된 아파트여서 외풍이 원래 엄청 센데, 요즘은 손님들이 '이 집 참 따뜻하다'고 하신다는 (움하핫). 



1. 일단, 문풍지로 창틀과 문틈의 바람을 막아줍니다. 


창틀, 특히 베란다 없이 외부와 바로 닿아있는 창틀은 바람이 숭숭 들어오게 마련인 것 같아요. 현관문도 마찬가지고요. 베란다/다용도실 문도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고요문풍지로 바람 새는 부분을 쫙 한번 둘러 줍니다. 문풍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스펀지 형태가 있고, 투명한 필름 형태가 있어요. 스펀지 문풍지는 창틀 가장자리를 막고, 필름 문풍지로는 유리창끼리 만나는 가운데 부분, 거기를 막아주면 됩니다. 




사진이 없어서 급한 대로 예전에 살던 집 사진을...이 집은 지은 지 50년은 된 것 같은 낡은 주택이어서 창틀은 물론, 창과 벽이 닿는 틈에서도 바람이 숭숭 들어오더라고요. 거기도 그래서 문풍지로 둘렀습니다.




뭐, 이건 방문이지만 현관문도 이런 식으로 다 발라 주는 게 따뜻하다는 취지의 사진입니다. 



2. 비닐을 발라서 자작 이중창을 만든다. 




패시브 하우스의 창틀+벽입니다. 이만큼 두껍습니다. 벽이 두꺼워야 그만큼 열도 새지 않으니까요. 뭐, 집에서 갑자기 벽을 더 깔 수는 없고, 이중창은 만들어 주는 정도로 응용


사실, 이중창이 없으면 너무너무 춥습니다. 홑창인 부분이 있으면, 비닐을 발라서 이중창 형태로 만들어 주는 게 좋습니다. 예전엔 마트 같은 데서 그렇게 바라는 비닐을 팔기도 했는데, 올해는 안 보이네요. 창틀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딱 맞도록 비닐을 잘라서 붙여 줍니다. 그리고 드라이어로 한번 펴 주면 팽팽해져요. 자작 이중창 비닐에 손을 대 보면, 유리창에 손을 대는 것과 확실히 온도차가 크죠. 




역시나 낡은 옛날 집입니다. 발라놓은 비닐이 쭈글쭈글해져서 드라이어로 다시 펴고 있습니다. 




3. 창문에 커튼을 달고, 문간엔 매트를 깔아줍니다




살둔 에너지제로하우스의 창문입니다. 창은 남쪽으로 내고, 창문에는 두꺼운 덧창을 달았습니다. 왜냐! 유리창이 에너지 손실의 주범이거든요. 예전에 우리 과학 시간에 배운 대로 공기는 방 안에서 대류 운동을 하잖아요? 보일러 켜서 따뜻해진 공기가 올라가다가 차가운 유리창을 만나면 온도가 팍 떨어져서 식은 공기가 되어 방안을 도는 거죠. 그래서 방 안에 '차가운 구석'이 있으면 당연히 계속 추울 수밖에 없답니다. 통유리창들이 보기엔 좋지만 에너지 측면에서는 영.... 문제가 많다는...




그래서 창문에는 커튼을 다는 게 좋습니다. 공기가 차가운 유리창과 만나는 것보다는 옷감과 만나는 게 낫겠지요.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차가운 바닥엔 매트 같은 걸 까는 게 좋아요. 예를들어 싱크대 앞, 다용도실 입구, 현관 들어오는 곳 등등... 싱크대 틈으로는 왜 그렇게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음 우리집 싱크대 너무 싸구려라서 그런가...) 너무 큰 틈이 있어서 중국집 스티커로 그냥 발라 버렸다는ㅎㅎ. 



4. 그리고 보일러 필터 청소를 해 줍니다. 


왜 우리집 보일러는 이렇게 안 따뜻한가, 싶은 때 없으셨나요. 그게, 보일러를 오래 쓰다 보면, 배관 속의 녹슨 부분들이 모여서 보일러가 순환이 잘 안 된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명서에는 1년에 한번 이상 보일러 필터 청소를 하라고 돼 있는데요, 이거 진짜 효과 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아요. 보일러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보일러 주변이나 설명서에 보면 '필터 청소하는 법'이라고 나옵니다. 다들 비슷할 것 같은데, 1. 보일러 속의 물을 다 빼 준다. 2. 동전 같은 걸 이용해 필터를 빼 낸다. 필터에 보면 저런 식으로, 쇳조각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이건 2년만에 청소한 거여서 그래도 양호한데, 지난번에 처음 청소할 때에는 필터의 구멍이 하나도 안 보였다는... 



그 다음엔 꺼낸 필터를 3. 흐르는 물에 씻어 준다. 4. 다시 끼워넣고 5. 물보충을 해 준다. 6.되는지 확인해본다. 정도 되겠습니다. 뭐, 기분인지는 몰라도, 따뜻한 것 같아요. 



5. 훈훈해진 집에서 따뜻한 걸 마신다. 네, 일 다 했으니까...




이렇게 새는 열을 꼭꼭 막고 나면, 확실히 집안이 따뜻해진 기분이 듭니다. 패시브 하우스 따라하기...라고 썼는데, 원칙상 패시브 하우스와 통하는 부분은 있으나, 실제로는 '황소바람 잡아서 겨울 따뜻하게 나자' 가 되었네요ㅎ. 우리 집 온도 2, 3도 올리는 게 단지 우리집 난방비 줄이는 경제적 행위만이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이데올로기적 행위이기도...하다고 주장해 봅니다. 여러모로 집안 온도 올리는 게. 좋네요ㅎ 






Posted by orca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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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 2013.01.15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고 집에 비닐 붙이려고 찾아보니 우리 소포 부칠때 쓰는 뽁뽁이가 최고의 단열재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ㅎ
    안에 공기층이 있어서 일반 비닐보다 훨 단열이 잘된다는...ㅎㅎㅎ
    그리고 이 글은 보일러가 안따뜻해서 고민이라는 친구에게 전송을 해야겠어요 ㅎ

  2. ugg boots 2013.07.17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나는 너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