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4대강 범대위가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추운데, 내일부터는 기온이 더 뚝 떨어진다는데, 어떻게 지내시나 싶어, 후딱 마감을 끝내놓고 다녀왔습니다.

아, 참 4대강 범대위는 왜 농성을 하고 있을까요?



네, 이런 이유입니다. 4대강 범대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해 온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지금 내년도 4대강 예산이 국회에 계류돼 있거든요. 작년보다 15%가 늘어난 9조6천억원인데요, 이 예산 통과를 막겠다는 거죠.




농성장 모습이에요. 바로 뒤가 그 유명한 여의도 국민은행입니다. 집회 일정 같은 데 보면 '여의도 국민은행 앞 인도'라고 많이 나오는데요, 여기가 거기죠.

농성 10여명, 실무자 10여명, 그렇게 20여분 정도가 계세요. 이 팀은 농성팀. 뭐 거의... 피난민 같은 모습인데요. 두꺼운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침낭을 덮어 써도 이 한 겨울에 길거리에서 하루를 난다는 건 쉽지가 않죠.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아놓긴 했지만, 정말 춥더라고요.

뒤에 플래카드에 테이프 붙여 놓은 거 보이세요? 기자회견 하는 날 쓰고, 테이프 붙여서 쭉 앞으로도 쓸 모양입니다. 음 뭔가 재활용이 빛나는...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오른쪽)께서 도너츠를 드시다 말고 들고 계시군요. 아, 저 산타모자는 오늘 컨셉이랍니다. 어차피 길어질 농성이라면 즐겁게, 재미나게 하자는 취지라는 설명.





농성장 귀퉁이에 마련된 포장마찹니다. 순대, 오뎅 이런 것들을 파는데요, 환경단체 간사님들이 언제 순대 썰어 보셨겠습니까. 어떻게 다 마련해 오셨냐고 물었더니, '노동연대'에서 사 오는 곳, 써는 법 다 전수해주고 가셨다고 ^^ 오뎅 국물 내는 법은 생협에서 알려 주셨답니다.




메뉴판입니다. 메뉴 제목들이 애쓴 구석이...(보온병에 담아가는 핸드드립 커피, 재밌지 않습니까? ㅎ)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맛있더라고요!  인공 조미료 하나도 안 넣었다며 간사님이 자랑하시더라는...^^ 4대강 포장마차는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 인도에 있습니다. 오가는 길에 들르셔도...

4대강 농성은 국회 예산안이 해결될 때까지 합니다. 예산안이 보통, 12월31일 온몸으로 몸싸움하며 땅땅땅 망치 두드리는 장면, 네 그 때까지 보통 갑니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에효 올 12월은 조금이라도 덜 추웠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쓰다 보니 어째, <오마이뉴스> 기자가 된 기분이네요, 네네.

Posted by orca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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