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끝났고 해서 원고 폴더를 정리하다 보니까, 책에 쓰려고 모아 뒀다가 못 쓴 사진들이 좀 있네요. 아니 사실은 많다는 ㅠㅜ. 북극 여행 팁을 쓰면서 혹시 사진이 필요할까 싶어서 정리를 해 뒀는데, 결국 그 팁 섹션은 사진 없이 가는 걸로 정리되면서 못 쓴 사진들입니다. 제 노트북 구석에 처박혀 영원히 울고 있는 것보다는, 방출하는 게 낫다는 자세로-. 




아이슬란드 F도로에서 볼 수 있는 표지판입니다. F도로는 4륜 구동 차량만 공식적으로 갈 수 있는 비포장 도로인데, 말이 비포장 도로지 길과 길 아닌 것의 경계가 모호한 곳들도 좀 있죠. 그리고, 굳이 길 아닌 곳을 찾아가는 모험심 강한 여행자들도 적지 않으셔서, 이렇게 '이러시면 안 됩니다' 표지판이 있습니다. 빙하 위나, 빙퇴석 자갈길 같은 곳들을 오프로드 차량이 너무 많이 휩쓸고 다니면, 연약한 툰드라의 생태계가 망가진다는...취지인 것 같습니다. 맨 오른쪽 사진은, 이만큼이나 땅이 패어 버렸어요! 이런 뜻인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너무하지 않습니까. 전국이 비. 하긴, 런던도 주간 예보를 보면 '앞으로 5일 내내 비' 뭐 이런 날들이 없지 않군요. 




아이슬란드 베루네스 호스텔에서 먹은 아침 식사. 봉지 안에 쌀이 들어 있어서 물 붓고 끓이면 되는 쌀밥, 3분 카레 데운 것, 그리고 검은 빵이랑... 에 저 거무튀튀한 것은 놀랍게도 즉석 미역국인 것 같습니다. 저랑 함께 다니는 북극곰은 (토끼도 아니면서) 정체성 모호하게도 당근을 좋아한다는... 통조림 당근도 있네요. 




알래스카 코르도바의 수퍼마켓에서 발견한 한국 김치 만들기 키트! 오른쪽 아래에 자세히 보시면 '메이드 인 하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와이와 알래스카가 보통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니까요. 




이건 아이슬란드 유스호스텔 멤버십 카드군요. 비크 호스텔에서 만들었습니다. 비크 호스텔 방 열쇠가 예뻐서 찍은 것 같아요. 열쇠 고리 자세히 보면 나무와 집이 있는 호스텔 아이콘이 있습니다. 




여긴 아이슬란드 흐볼 호스텔. 여기 마음에 들어서 가는 길에 한 번, 오는 길에 한 번, 두 번 묵었습니다. 침대 외에 없는 초간단 시설처럼 보이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거에요. 일단 히터도 있잖아요. 따뜻하고, 숙소도 깔끔하고, 귀신 나올 것 같지도 않고, 뭐 창 밖 풍경도 예쁘고 기타 등등... 




알래스카 원주민 센터에서 파는 인형입니다. <주간경향>에도 책에도 안 썼는데, 앵커리지 근교에 훌륭한 원주민 문화센터가 있어요. 몹시 좋은 곳입니다. 야외에 알래스카 5개 원주민 유형 별로 주택을 만들어서 전시해 놓고, 안에서는 공연도 보여주고 그래요. 상업 시설이 아니라 원주민 연합 조직에서 운영하는 곳이어서 문화적 자긍심도 높고요. 여기 가고 싶어서, 앵커리지에서 차 빌리자 마자 달려갔었거든요. ....그런데 왜 안 썼을까요? 그냥 앵커리지 편 쓸 때 홀랑 까먹었던 것...같습니다. (쿨럭)




같은 문화센터의 기념품 가게입니다. 원주민 수공예품 파는데 이런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멋집니다.. 




여긴 어디냐...알래스카 페어뱅크스의 월마트이거나,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브랜든 월마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곰 접근 방지용 벨.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팔고 있었습니다. 곰 퇴치 스프레이도 있고, 사냥한 동물을 담아올 수 있는 큰 주머니도 팝니다. 앞에 사슴 비슷한 엘크가 그려져 있었어요. 대형 마트에서 파는 지역 물건은 재미있는 듯. 앵커리지 월마트에서는 랩에 말아놓고 파는 장작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2004년 아이슬란드네요. 자작 네비게이션. 이 때 빌린 차가 토요타 야리스인데요, 이 차 정말 좋았습니다. 차도 조그맣고 기름도 적게 먹고 시속 140까지 씽씽 나갔어요. 맘에 들어서, 이 차 한국에 수입되면 내가 앞장서 산다고 생각도 했지요. 아이슬란드 링로드만 두 분이서 여행하실 거면 이 차면 될 것 같긴 해요. 


인랜드를 조금 들어갈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토요타 짐니Jimny 정도면 좋을 것 같고요. 짐니는 4륜이긴 한데 작고 가벼워서, 기름도 적게 먹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짐니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차 한국에 수입되면 내가 산다, 고 했지요. 흑 사실은 수입 안 되고 운전석이 반대여도 갖고 싶어요. 차도 너무 예쁘다는... 음 혹시 누가 이 포스팅을 보시고 일본 수입차만 좋아하는 정신없는 된장녀로 몰아가실... 분들은 안 계시겠죠. 정작 저희 집은 몇년 전 자동차가 북극곰을 살리고 장렬히 한 줌의 고철로 산화한 뒤로 언제나 721번 버스를 제 차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네, 피스 피스. 







Posted by orca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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