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ttp://runawayjuno.com)


<Final Call>이라는 책을 보다가, 사람들이 "방콕"이라고 하면 카오산로드의 냄새와 바나나 팬케이크를 떠올린다는 구절에 갑자기 바나나 팬케이크가 참을 수 없이 먹고 싶어졌다. 내가 <패스트푸드의 제국>읽다가 "후렌치후라이는 왜 맛있나"는 대목에서 못 참고 맥도날드 가서 후렌치 후라이 사 먹은 사람이다 (으쓱). 작가의 비판정신과 관계없이 먹을 것에 대해 광포한 열정을 보인다. 

마침 집에 조용히 썩어가는 바나나가 있길래 만들어 본 허접 바나나 팬케이크-

일단, 핫케이크 가루를 산다. 물론 밀가루와 설탕과 베이킹파우더 등등을 개별적으로 사서 가루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저는...저는...ㅠㅜ 핫케이크 가루 반 봉지(250그램)에 우유 한 컵, 계란 한 개를 넣고 (하이킥을 보면서) 잘 저어 줍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한번 둘렀다 닦아낸 뒤 반죽을 얇게 깔아줍니다. (부침개를 할 때처럼 기름을 두를 필요는 없어요) 반죽을 깔자마자 재빨리 바나나 껍질을 까서 바나나를 똑똑 끊어 줍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칼이 아니라, 후라이팬 뒤집개로 바나나를 잘라 줘야 한다는 것-그래야 프로의 삘이 납니다. 팬케이크 한 장에 바나나 한 개면 적당한 것 같아요.




반죽의 한쪽에 바나나를 얇게 얹어 줍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을 접어 반달 모양으로 잠시 더 익히면 끝. 크레이프처럼 돌돌 말아 줘도 되고, 진짜 방콕 팬케이크처럼 보자기처럼 싸줘도 되어요. 그치만 먹어 보니 반달 모양이 제일 맛있는 듯. 



완성된 바나나 팬케이크! 역시 포인트는 후라이팬 뒤집개로 능숙하게 잘라 준다는 것. 바나나가 솔솔 녹아서 맛있습니다. 여기에 초코 시럽과 연유를 뿌리면 진정 방콕 팬케이크겠으나, 이미 핫케이크 가루로도 충분히 달기 때문에...ㅠㅜ  

내일은 바나나 우유를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이놈의 바나나 언제 다 처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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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rca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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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11.12.26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이거 디게 좋아하는데...
    방콕엔 못가봤고 푸켓에서 열심히 먹었는데, 울집 딸이 저거먹은 날 식중독 걸려 캐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울집에선 바나나가 들어가는 음식;;은 그 후로 영영 인연이 끊겼다능...

  2. 딸기 2011.12.26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거기서도 하이킥 보고 있나보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