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전날 재래시장에 갔다가 신발 가게에서 하나 샀다. 코리안 어그부츠 쯤 되겠다. 한 켤레 7000원.
신발가게 아줌마 말씀이, 예전엔 할아버지들이나 신었는데, 요즘은 젊은 아가씨들이 많이 찾는단다. 한옥마을에 놀러 왔다가, 귀한 어그부츠 눈에 젖을까 이 고무부츠를 하나씩 사서 신고, 비닐봉지에 담아 집으로 가져간다고. 내년 겨울쯤 되면 장안의 여성들에게 두루 유행이 번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뭐 크록스도, 처음엔 이상했잖아?
사는 김에 신발가게 맞은편 옷가게에서 꽃무늬 작렬하는 몸빼도 하나 샀다. 이건 좀 비싸서 만원. 옷가게 아줌마 말씀이, 예전엔 할머니들이나 신었는데 요즘은 중학생들이 많이 사 간단다. 텔레비전에 연예인들이 엠티 프로 하면서 입고 나오니까, 애들도 공부할 때 입는다고 사 간단다. 솜이 덧대어져 있어서 왕 따시다. 앞에 주머니가 달려 있어 동전 넣기도 좋다. 다음은 착용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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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하하하!!
저 털신은. 옛날에 미수다 보는데, 동구권 출신의 외국인이, 자기네 나라 가져가면 완전 대히트할거라고.눈와도 미끄러지지않고 따뜻해서 좋다고..
마저 크록스가 요즘 저렇게도 나오잖아. 코리안 크록스로 이참에... ㅋㅋ
몸빼 잘 어울림.
나도 가끔 명절에 할머니네 내려가면, 꽃무늬 덧버선 신고 일한다우. 먼지많고 추운 시골집에서 화려한 꽃무늬 덧버선이 안성맞춤!
지난 설때 시골로 내려온 형수님을 위해서 어머니가 한 켤레 장만했었죠. 성묘갈때 발 차갑지 말라고요. 묘소가 야산이라서 가는길이 좀 궂기도 했고요.
근데 우리 형수 이런 촌스러운 것을 어떻게 신냐며 팽개쳐두고 또각또각 하이힐을 신고 갔더랩니다. 그러고는 춥다고 또 난리. 촌스러우면 그냥 싸가서 안신으면 그만이지 못신겠다고 난리를 질것은 뭐람..
속에서 뭔가가 꾸르르하고 솟아오르는데 명절음식을 많이 먹어서인지 뭐라 말하기가 어렵더군요.
외국에서 시집온 신부거나 어디 못배운 여자라면 또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그것도 아니니 시골이라 무시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그것말고도 여러가지로 눈에 밟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걸보니 또 그 생각이 나네요. 득템했다고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 참 어떤 의미로는 부럽습니다.
게시물이매우유익한것입니다.몇가지지식을얻을
전에는모를니다.정말감사합니다.